북카렐리야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핀란드에서살아남기!
춥고 조용할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챙길 것: 두꺼운 외투, 약간의 인내심.
나머지는 아마 이 사람들이 어떻게든 해 줄 것이다.
첫 번째 기록 · 이곳에 대하여
춥고 조용한 줄
알았는데.
Havumäki, North Karelia
숲과 호수 사이에 집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다. 버스는 하루 두 번. 필요한 것이 생기면 온넨 쿨마에 가고, 누굴 찾는다면 일단 거기서 물어보면 된다.
하부매키는 핀란드 동부 북카렐리야, 러시아 국경 가까이에 있는 가상의 시골 마을이다. 돌 많은 언덕 너머에는 무스타코르피 숲이, 반대편에는 호수가 이어진다.
밖은 제법 춥지만 안쪽 사정은 다르다. 커피는 식을 틈이 없고, 헛간에서는 메탈이 들리고, 남의 장보기에도 누군가 한마디씩 보탠다. 이곳의 생활은 생각보다 조용하지 않다.
한겨울엔 두꺼운 외투와 난방
놓쳤다면 누군가에게 부탁할 것
생존 수칙 01.
일단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것.
이 동네는 대충 이렇게 생겼다.
N ↑온넨 쿨마
잡화점이자 주유소, 우체국 일도 커피도 여기서. 라우리가 가게를 지키며 장보기와 동네 소식을 함께 처리한다. 유일한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다.
지도 속 번호를 눌러 메모를 읽어 보세요.
※ 약도임. 라우리에게 길을 묻지는 말 것.
낯선 이방인으로 도착해도, 오래된 소꿉친구로 찾아와도.
이 작은 마을의 하루는 계속된다.
LAULU
Korpelan Tila목장 헛간에서 합주
장비 옆 건초 주의
무대 위 실력은 확실함.
무대 밖 생활력은 별도로 확인할 것.
전단은 일지에 보관.
공연 날짜보다 합주 장소가 먼저 정해지는 밴드.
두 번째 기록 · 시끄러운 이웃들
헛간에서는
이런 소리가 난다.
서정적인 바이올린 위로 거친 기타와 보컬이 겹친다. 코르핀 라울루는 하부매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4인 혼성 메탈 밴드다.
합주실은 코르펠라 목장의 헛간. 새 곡 한 소절을 두고 투닥거리다가도 연주가 시작되면 호흡이 맞는다. 공연이 끝나면 다시 장비를 누가 옮길지부터 정해야 하지만.
에투는 운전과 장비 운반, 현장 수습을 맡는다. 라우리는 회계와 굿즈, 의상 수선과 각종 뒷일을 챙긴다. 두 사람은 연주 멤버가 아니지만 빠지면 꽤 곤란하다.
다음 장부터는 사람을 알아둘 차례. ↗